<생각 이어 쓰기> #87. 버리지 말고, 기부하자
안녕하세요? 2월 마지막 글입니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4.15 총선 준비,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등으로 뉴스가 넘칩니다. 그 덕에 쓰던 글을 미루었죠. 지금 쓴 글도 전날에 완성하고, 퇴근한 뒤에 올립니다. 전에 비해 짧고 간단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칼럼을 소개하면서 볼만한 뉴스 영상이 있어 소개드립니다. 고장난 물건을 고쳐가며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 뉴스 영상을 보면서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게 고장 난 물건을 고쳐서 다시 쓰는 것은 오랜 시간 함께한 물건을 치료해주는 일과도 같습니다. 일상적인 물건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고쳐서 재사용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 뉴스 마지막 부분 * 사진은 본인이 주운 가전 중 일부 나는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으로 자주 배달을 하러 가는데, 종종 버려진 물건을 마주한다. 가구부터 소형 가전까지 다양했다. 대부분 고쳐 써도 되는데, 어딘가에서 여러 조각으로 부서질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폐기물 스티커가 붙지 않은 물건 중에 지금 필요한 거면 주운 뒤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쓴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시는 우리 아버지도 버려진 물건을 주워 쓰고 계셨다. 물건에 대한 애착과 세심함이 있어 이런 복을 누리는 것 같다. 2017년 기준, 총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당 414,626t이며, 특히 생활폐기물이 53,490t이다. 2016년에 조사한 가전제품 교체 주기도 7~10년이나 된다. 분실, 파손, 고장 등으로 바꾼다지만, 대부분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버려지니 얼마나 아까울까? 인도네시아 누사프니다에 사는 이숙명 작가가 경향신문에 연재하는 칼럼 중 하나가 떠올랐다. 거기선 습기, 염분이 많아, 전자 제품 수명이 짧은 데다, 신제품 출시가 한국, 북미, 유럽보다 한 시즌 늦고, 정식 수리점도 적어, 부품을 다른 나라나 온라인 중고 사이트 등에서 사서 직접 고쳐 쓴다. 그 사람의 지인이 용접을 배울 정도면, 가지고 있는 전자 제품에 대한 애착이 크다. ‘우리가 이 섬에서 버린 쓰레기는 언제까지고 섬 안에 남는다. 물건 하나하나에 애착을 갖고 교체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마법도 없고 기업도 없는 섬에서, 우리는 물건의 진짜 가치와 수명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글 본문에서 버려진 물건 혹은 안 쓰는 물건을 다시 살펴야 하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간단하다. 중고 장터에 팔 수 없다면, 과감하게 기증하면 된다. 사회적 기업(마켓인유, 아름다운가게)과 복지재단(굿윌스토어) 등에서 안 쓰는 물건을 기증받아 파는 가게를 운영한다. 방문 혹은 택배 등으로 기증할 수 있으며, 팔 수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을 거친다. 그렇게 얻은 수익금은 포인트로 적립 받거나(마켓인유), 소외된 이웃에게 돌아가거나(아름다운가게), 직원들의 일자리 창출(굿윌스토어)에 쓰인다. 원한다면 기부영수증으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이응상 : 많이 모자라며 자존심이 강하고 엉뚱한 사람.
꿈과 희망을 믿고 배우며 세상을 보려는 사람.
누군가에게 친근하고 도움이 되려는 사람.. 이메일 주소 : blueman1988@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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