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지역 비하 용어 - <개쌍도 vs 전라디언…도 넘은 '사이버 지역감정'> 세계일보(2013.3.13.)
10년 전부터 이를 지적하는 기사가 많았다. 시사저널은 2013년 3월 12일, 지역감정 용어를 소개하며 ‘특정 지역에 대한 ‘집단 린치’가 이루어지고 갈수록 자극적이고 흉포화되는 양상’이라 말했고, Go발뉴스는 그해 1월 23일, ‘사회의 보편적인 사람들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자극적인 표현들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이는 시도’라는 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현재 학회장)의 말을 전했다.
무등일보는 2022년 6월 16일, 한 포털의 정치, 경제 뉴스 댓글을 예로 들어, 포털에서 연예 뉴스 속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다른 분야의 뉴스에서 비하 댓글이 여전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무분별한 지역 비방을 비롯해 악플 등을 막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서는 일부 카테고리의 댓글 기능을 차단하기도 했지만 일부 열린 댓글 공간에서는 끊임없이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 또 포털 사이트는 이러한 행위를 막기 위해 작성자의 댓글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략)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인식 공격과 지역 비하 등 악성 댓글은 여전한 실정이다. - 해당 기사에서
어쩌면 다른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안 좋은 인식을 여러 방식으로 받아들였고, 온라인 커뮤니티의 익명, 자극적인 표현 등도 더해지면서 점점 진화하는 것 같다.
2015년 김태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선거 기간 동안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처벌하는 조항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뒤 선거법이 개정되었지만, 전후에 벌어지는 지역 비하 등은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말한 상황도 명예훼손죄나 모욕죄 등을 들어 영양군, 경상북도가 피식대학 혹은 소속 회사인 메타코미디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지만, 어디부터 적용되는지 찾아야 되서 많은 시간이 걸리고, 이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한 지역을 다녀온 소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를 이용한 지역 비하나 혐오는 하지 말아야 한다. 임대성 경상북도 대변인은 2024년 5월 16일, 매일신문에 ‘최근 유튜브 등에서 사전 조사 없이 경북을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콘텐츠가 많아졌다’,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직접 대응하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규제하는 법, 조례가 필요하지만,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과 자정 노력도 중요하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도 2017년 8월 25일, 뉴스1에 ‘이런 혐오 표현들이 끼치는 사회적 폐악이 분명하다면 어떤 식으로든 규제할 필요가 있다’, ‘다만 법적인 처벌만이 답이 아니라 교육 등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만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식대학의 영양군 비하 논란 영상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지역 혐오 발언은 의도가 어떻든 해당 지역에 상처를 줄 수 있음을 확실하게 가르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