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레지던스인 마곡 VL 르웨스트, 위례 심포니아의 누리집 화면 갈무리
요즘 시니어 레지던스라는 단지를 분양한다는 광고를 자주 본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입주민 전용 서비스는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있지만, 어르신에게 특화된 건강 관리 서비스나 시설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정부가 시니어 레지던스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토지·건물의 사용권을 기반으로 실버타운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심 내 유휴시설과 유휴 국유지를 시니어 레지던스로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고령자 복지주택을 해마다 3000가구씩 공급하고 중산층 고령자까지 공급 확대와 유주택 고령층도 입주가 가능한 실버스테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중략) 이번 대책은 지난 3월 21일 민생토론회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고령층 친화적인 주거공간과 가사·건강·여가 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다. - 기획재정부 <실버타운 설립 쉬워진다…정부,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 발표 #민생토론 후속조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7.23.)
위의 기사에 나온 시니어 레지던스는 고령자 복지주택(공공임대), 실버스테이(민간임대),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등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령 친화적 주거공간이다. 대한민국은 계속되는 저출생과 늘어나는 수명으로 곧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있다. 그만큼 어르신을 위한 건강 관리와 관련 시설 및 사업이 많아지고, 비용도 늘어난다. 건강하고 품위 있게 남은 삶을 살려는 어르신이 많으니 당연한 선택이다.
거기다 미분양 아파트도 갈수록 늘어나는 중이다. 매일경제의 1991년 9월 18일 기사를 보니 8월 말 기준 목포 537가구, 동광양(현 광양시의 시가지) 253가구 등 비수도권이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서울도 953가구가 안 팔린다는 뉴스1의 2024년 9월 4일 기사까지 나왔다.
아파트를 향한 수요가 있어 계속 짓지만, 가격도 오르니 누가 살까? 빗나간 수요 예측,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의 욕심, 돈을 벌기 위해 토건 사업을 이어가야 하는 건설업자 속에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 아파트도 점점 많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