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구석에 올려둔 마스코트 캐릭터 인형 - 울산HD 마스코트 미타, 충북대학교 마스코트 우왕이, 부산 마스코트 부기, 대전 마스코트 꿈돌이, 대구FC 마스코트 리카, 대구 마스코트 도달쑤, 진주 마스코트 하모의 인형이 놓여있다.
마스코트(Mascot) : 어떤 단체나 특정한 행사(行事)를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동식물이나 물건.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나는 캐릭터 덕후다. 펭수 등 다양한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특히 마스코트 캐릭터가 많다. 집안 곳곳에 그들이 그려진 컵과 그림, 인형과 피규어 등 다양한 굿즈가 있고, 여행지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그들이 보이면 사거나 구경한다. 처음부터 좋아서 파고든 건 아니다. 한때 경기도 고양시 마스코트였던 소통 잘 하는 고양이 캐릭터를 좋아했지만, 다른 것에 마음을 둘 뿐이었다. 2020년에 웹 예능 <내 꿈은 라이언>에서 열심히 움직이며 매력을 뽐내는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눈에 들어오자, 많은 이의 추억과 환호 속에 다시 돌아온 꿈돌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덕질 인생을 이어가는 중이다.
누군가 나에게 그들이 어린이 대상 캐릭터와 뭐가 다르냐 말하겠지만, 찾아보면 흔하면서 특별한 게 있다.
1. 지역 혹은 단체를 상징
하나의 지역 혹은 단체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다. 하나의 상징물인 동시에 모두에게 친숙해지기 위한 존재다. 당연히 그 지역이나 단체로 가야 볼 수 있고, 캐릭터가 그려진 기념품도 거기서 살 수 있다.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행동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랄까?
2. 귀여운 모습으로 다가온 캐릭터
마스코트는 원래 목적상 작고 귀엽게 만들지만, 예전 그림체로 만든 이들은 단순하거나 투박해보였다. 그러다 2020년대들어 SNS 등 소통수단이 다양해지면서 동글동글한 그림체로 만든 이가 많아졌다. 심지어 예전에 선보였던 이도 새로 변신을 시도한다.
3. 소통 가능
앞서 말한대로 요즘 마스코트 캐릭터는 많은 이와 소통하기 위해 인형탈을 쓴 채 바깥으로 나가거나 SNS 등 온라인 홍보수단을 활용한다. 유튜브를 통해 활동 영상을 올린다던지, 인스타그램으로 사진과 함께 촬영지를 소개한다. 심지어 인기 캐릭터는 출연 일정도 안내하고 있어 캐릭터나 지자체 박람회장에 나타난다는 소식을 들으면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아무 마스코트나 좋아하지 않는다. 보는 눈, 손이 가는 마음이 따로 있고, 그만큼 많은 이에게 사랑받을 만한 매력과 경쟁력이 있다. 그래서 지역과 단체를 넘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에 그들의 이름이 알려지길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 글쓰기를 접목해 하나의 덕질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한번은 캐릭터 소개로, 그 다음은 그 캐릭터와 관련된 주제를 접목시켜 내 바람을 적을 생각이다. 내가 사랑하는 마스코트 캐릭터를 언제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러모로 삶에 지친 이들에게 조그만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