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찾는 이야기> #14. 선거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날이 다가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도쿄올림픽/패럴럼픽도 1년 연기되는데, 국회의원 선거도 연기하면 안되나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계속해야함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습니다. 일정이라던지, 국내의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라던지 등이 있겠죠. 이왕 하기로 했으니 그날 투표합시다. 안되면 사전투표날에 합시다. 그러자고 4월 10일 새벽에 완성해서 올립니다. 빨리 준비해서 쓰다보니 내용이 적어 죄송합니다. <500km 기차타고…세계 곳곳서 '마스크 투표'
> (SBS, 2020.4.7.) "4·15 총선 재외국민 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55개 나라에서 투표가 불가능해지면서 투표율은 23.8%, 역대 최저치인데 힘든 상황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유권자도 있었습니다." - 뉴스 보도 첫 부분 재외국민 투표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투표하려는 의지는 코로나도 꺾어버렸습니다. 그들의 노력과 행동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1 | 16년 만의 국민 직선에 의한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 그러나 우려돼온 여러가지 후유증들이 즉각 현실로 나타나 '투개표는 끝났지만, 선거는 완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들도 있습니다. (중략) | 여러가지 부정적인 현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자신의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16년 만의 대통령 직선에서 자신이 던진 한 표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실로 지대했습니다. (중략) | 적잖은 부작용을 낳기는 했지만, 이번 선거의 의미를 결코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같아요. 최소한 대통령 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었어요. 또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오랜만에 선거라는 절차를 통해서 후보나 정치인, 그리고 국민 모두가 새삼 깊이 깨닫게 됐다고 봅니다. 나아가 어떤 식으로든 야권 대개편의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국 야당 정치사의 한 시대가 종언을 고하게 되는 셈이지요. #2 4·15 총선이 열린 우리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제1당에서 제2당으로 주저앉은 한나라당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며 그나마 자위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당당히 제3당으로 원내에 진입, 우리나라 정당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번 총선은 야당측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탄핵 심판론이 먹혀든 구도로 치러진 것이 사실이다. 총선 이전 47석에 불과하던 열린 우리당이 152석에 이르는 과반수 의석을 획득한 것도 탄핵 덕분임은 물론이다. (중략) “대한민국은 어떤 경우가 있어도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지난달 12일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뒤 한나라당 출신 박관용 국회의장이 내뱉은 말이다. 그렇다. 대한민국은 이제 어느 수구언론, 어느 꼴통이 뭐라 해도 꿋꿋이 전진하고 있다. ------------------------------------------------------------------------------- ‘투표로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이 정착된 오늘날, 우리는 선거 때마다 고민과 선택을 되풀이한다. 다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 임기 동안 역사적 사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1표 차이로 독재자가 나오거나, 경제를 살릴 지도자가 나오는 등,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우리 삶에 영향을 준다. 즉, 선거는 살면서 겪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다. 물론 배경과 과정에서 큰 사건이 들어간다면, 우리의 손이 더 무거워진다. 그렇다고 매번 기권으로 피하려니 너무 아깝다. 언젠가 이 순간을 추억할 날이 온다면,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생각으로 여러 후보와 정당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신중해지자. 그렇게 찾아 뽑으면, 되든 안 되든 후회하지 않는다. 그러니 투표하러 나가자. 나도 한 표를 행사했다며, 세상에 떳떳해질 수 있다.
이응상 : <꿈꾸는 만년필> 5기 저서 : <마음을 쓰다> 많이 모자라며 자존심이 강하고 엉뚱한 사람. 꿈과 희망을 믿고 배우며 세상을 보려는 사람. 누군가에게 친근하고 도움이 되려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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