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일 다음날 증시 성적표는?> (한국일보, 2017.5.7.)와 <대선 끝나자 쏟아지는 폐현수막…재활용도 어려운데 '골머리'> (한국경제, 2025.6.4.) 앞부분 갈무리 화면
역대 대통령 선거 후 국내 증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13∼18대 대통령 선거일 다음날 코스피 지수는 정권마다 엇갈렸지만 평균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이는 선거 전날 코스피가 한결같이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선거 직전에는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평균 1.39% 상승률을 보였다. - <역대 대선일 다음날 증시 성적표는?> (한국일보, 2017.5.7.)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으로 끝이 났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치러져서 인수위 없이 곧바로 취임식을 가졌고, 조금씩 정부 수립을 준비한다. 선거가 끝난 뒤 세상은 곧 변화할 거라지만, 현수막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 자잘한 소식만 들릴 뿐 큰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선거 후 다음 날’로 검색했을 때 나온 구글의 AI, Gemini는 ‘국민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한다. 기대와 불안을 느끼지만 계속 일상을 살아야 하는 처지라 갑작스러운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변화는 점진적이다.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오랜 시간 바뀌고 쌓여서 결과가 보인다. 큰 변화를 바라지만 로또 1등 당첨처럼 하나의 요행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선거 다음 날보다 취임 후 1년, 나아가 다음 선거와 퇴임 며칠 전까지 나타난 변화를 바라봐야 한다. 당선된 한 후보의 공약집을 보고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상하면 좋지만, 얼마나 실현될지 여러 언론에서 전하는 소식을 꾸준히 챙겨봐야 한다. 거기서 우리가 어떤 변화를 더 바라는지 건의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요구해야 한다. 평범한 일상을 살면서 큰 변화를 바란다면 할 수 있는 선에서 참여하는 게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