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스코트 덕질기>
03. 부산 갈매기 부기 - 부산을 넘어 모두의 소통 갈매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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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입니다.
7월이 찾아왔습니다. 점점 무더운 여름인데요. 다들 무사히 보내리라 믿습니다.
일은 계속 바빠서 글 쓸 여유는 부족하고요, 여유가 나고, 소재가 나오는 대로 쓰는 중입니다.
다시 한번 꾸준히 쓸 날을 기다리며 이번 글을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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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잘.부!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가 인사드립니다> (부산광역시 B공식채널, 2021.4.5.)
- 예전에 썼던 글 일부 내용을 넣었습니다. (책 출간 시 제외)
바다를 마주하는 도시, 부산은 ‘부산 갈매기’라는 노래가 나올 정도로 갈매기에 진심이다. 시의 대표 새로 지정되었고, 공식 마스코트나 민간에서 만드는 캐릭터 대다수가 갈매기다. 2021년, 한 갈매기가 시청에 눌러앉더니 뉴미디어담당관 소속 소통 캐릭터라는 직책을 맡았고, 유튜버 활동도 모자라 라디오 방송 고정 출연에 첫 영화감독 도전까지 쉴 틈 없이 활동 중이다. 그의 이름은 ‘부산 갈매기’를 줄인 ‘부기’, 평생 20세의 갈매기 요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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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상상마당 앞(2022.9.12.),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2023.4.9.)에서 만나 직접 찍은 부기
독특한 등장 스토리와 대단한 노력
출생 과정이 독특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폴란드와 가졌던 32강 조별 경기가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는데 황선홍 선수가 넣은 첫 골의 함성에 놀라 알에서 깨어났다. 2020년 11월,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에서 선정되어 뉴미디어담당실 인턴으로 취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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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와 닮은 목소리라는 말에 예민했던 당시의 부기와 자이언트 펭TV에 출연해 펭수와 직접 친해진 부기 - <처음뵙겠습니다. 전 부기라고 해요> (부산광역시 B공식채널, 2021.4.19.), <펭수의 짝짓기 상대는? - EP.299> (자이언트 펭TV, 2023.7.28)에서 갈무리
처음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EBS의 펭귄 캐릭터 ‘펭수’에게 인지도가 밀렸지만, 매년 2억 원이라는 연봉(부산시 관리 비용)을 받아 가며 SNS·유튜버 활동과 부산 관련 행사 참가로 시민들에게 존재를 알렸고,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5개 상(웰메이드상, 굿디자인상, 굿매니징상, OSMU상, 라이징상)을 탔고, 다음 해에 최우수상까지 거머쥐었다. 2030 세계 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전국 곳곳을 돌았으며, 부산시도 그의 노력을 인정하며 곳곳에 조형물을 세우고, 굿즈 판매까지 하였다. 덕분에 2024년 11월 26일, 한국PR협회가 주최하는 제32회 한국PR대상 '지방자치단체 PR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나중에 자이언트 펭TV에 출연해 펭수와 친해진 건 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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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어방송 <All Star English>에 매주 화요일 고정 출연하는 부기 - 부산영어방송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에서 갈무리
모범 마스코트 부기
그는 소통 캐릭터라는 책임에 걸맞게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는 부지런한 마스코트다. 3~5일마다 정기적으로 자신의 채널인 ‘부기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부산영어방송(BeFM)의 <All Star English>에 고정 출연 중이다. 일정은 구글 캘린더로 공개하는데, 방송 출연을 제외한 출연 행사에 시간과 장소가 들어가 있어 만나기 쉽다.
목소리 톤, 성격, 행동은 변함이 없다. 처음 나왔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살짝 목소리가 굵어지고, 더 활발하달까? 인지도가 낮은 마스코트에서 느껴지는 잦은 변동이 없었다. 거기다 공식 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는 중이다.
꾸준히 밀어주는 부산시
부산시는 '부가가치나 홍보 효과와 비교하자면 결코 큰 비용은 아니지만, 캐릭터가 꾸준히 관심을 받으려면 계속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개발해야 내야 한다'라는 입장대로 초기 제작비용에 4천만 원, 웹툰 등에 들어갈 추가 비용에 연간 3천만 원을 들였다. 시와 의회에서 적극 지원하되 기관 이미지를 철저히 배제하였다. 저작권 무료 개방을 예상하고 상품화 가능성과 캐릭터 일관성 및 홍보 전략까지 세웠는데, 그를 활용하고 싶은 부산 시민과 단체는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으며, 상품 적합 여부를 부산시가 관리하고, 관련 상품을 지역 중소기업이 만든다.
활용 문의가 늘어나자 2025년 6월부터 전국의 모든 사업체의 참여·제작을 허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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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가 영화감독, 각본에 도전하는 단편영화 <눈떠보니 갈매기가 된 건에 관하여> 포스터와 부산역 2층 부기 존 (출처 : 텀블벅과 코레일유통 공식 페이스북 계정)
밝은 전망
2021년 등장하여, 부산시의 소통 캐릭터이자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부기,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서울, 세종, 경남 등을 갔었고, 그의 상징물은 한때 파리에서 주목을 받았다.
부산역에 가면 2층 코레일 라운지에 ‘부기존’이 있는데 부산 관광 명소와 함께 그가 보이는 포토월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그 정도로 부산시에서 밀어주는데 없애자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 최근 영화감독, 각본에 도전하는 단편영화 <눈떠보니 갈매기가 된 건에 관하여> 텀블벅 후원이 총 3,183,000원으로 목표 금액보다 6% 초과 달성하여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10월에 극장 섭외와 시사회를 준비한다고 하니 그의 작품을 볼 날이 기대된다.
부산을 넘어 전국을 향해 스스로 소통과 활동을 이어가는 한 오래 기억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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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상(a.k.a. Blueman)
- 글쓰기 코칭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5기
- 저서 : <마음을 쓰다> (2015, 교보문고 퍼플) 종이책 / eBook
꿈과 희망을 믿고 배우며 세상을 보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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