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쉬는 날이 매주 생기고, 정기적으로 하는 달리기도 많이 늘어서, 몸과 글쓰기에 근육을 키우려 애쓰는 중입니다. 일은 여전히 고되지만, '글쓰는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은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죠.
비록 읽는 사람이 적고, 실력도 얼마나 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늘거라는 믿음이 남아있습니다. 과거에 쓴 글이 누군가에게 알려져서 주목받은 사례도 있고요.
여전히 이 글을 받고 보는 분들에게 행운이 생기길 빕니다.
2026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뒤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전임 시장, 구청장이 지워버렸던 경기 고양시의 ‘고양고양이’와 서울 종로구의 ‘종돌이’가 다시 마스코트로 돌아왔다.
경기 고양시의 마스코트 ‘고양고양이’, 서울 종로구의 마스코트 ’종돌이’가 돌아옴을 예고하는 영상(출처 : 고양특례시, 종로구)
지난 2일 종로구는 ‘POV(1인칭): 종돌이 컴백 릴스 만들려는데 이미지만 있을 때’라는 제목의 한 숏츠 영상을 올렸다. 가수 투애니원의 ‘Come Back Home’을 배경음악으로 영상 속 종돌이는 광화문 앞에서 손을 흔들고 지붕 위에서 ‘엄지 척’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기도 했다. (중략) 고양시는 지난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의 프로필 사진을 고양고양이로 변경하고 해당 캐릭터가 출연한 5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고양고양이는 영화 ‘와일드 씽’에서 배우 오정세가 연기한 가수 최성곤 역의 노래 ‘네가 좋아’를 패러디해 불렀다. -<“컴백 축하해”…사라졌던 ‘고양고양이’·‘종돌이’의 부활>(세계일보, 2026.7.4.)
예전에 쓴 글에서 고양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져서 아쉬웠다고 했는데,이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 종돌이도 마찬가지였다. 국민대학교 환경디자인연구소가 만들어 기증했다는데, 전임 구청장의 브랜드 교체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이 그의 흔적을 찾아 SNS에 올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행정 운영이 바뀌어도 지역 주민이나 지역 정체성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원해 온 방향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위의 세계일보 기사에서)
그 사이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2023년 등장한 마스코트‘토더기’가 공식 SNS에서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예전 마스코트인 ‘해동이’를 밀려는 움직임이 들려왔다.
경남 김해시 마스코트인 '토더기'가 새로운 시장 취임으로 인해 퇴출 위기에 놓이자, 시민들이 "토더기를 지켜 달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임 시장 시절 인기를 끌었던 마스코트를 바꾸는 건 세금 낭비에 전임자 행적 지우기라는 것이다. 3일 김해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시 마스코트인 토더기를 계속 사용해 달라'는 취지의 게시글이 30건 가까이 게시됐다. 6·3 지방선거 당시 정영두 신임 시장이 토더기 이전에 시 캐릭터였던 '해동이'를 부활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토더기 지우기 안 돼요" 시 마스코트 지키기 나선 김해시민들> (한국일보, 2026.7.3.)
김해시의 마스코트였던 해동이와 지금 마스코트인 토더기를 비교하며 문제 제기와 해결 방안을 간단히 내놨던 경남일보 공식 유튜브 계정 영상(2025.8.29.), 이번 소식으로 다시 화제가 되자 ‘1년 전 미리 예견한 영상’을 달아 썸네일과 제목을 수정했다.
토더기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허성곤 당시 시장의 의뢰를 받아, 30대 디자이너 부부가 만든 마스코트 캐릭터로 2023년 등장 이후 시민의 사랑을 받았고, 그해 열린‘경남 콘텐츠 페어 캐릭터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작년 8월에 같은 당 경남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이 캐릭터가 별로라며 바꾸라고 지적했지만, 이미 인지도가 높아졌고,시 곳곳에 흔적이 많이 남은 터라 묻혀버렸다. 하지만 그 당의 정영두 시장이 지난 6월 지방선거 후보 당시 내걸었던 공약이 당선 이후 주목받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해동이를 부활시키고토더기를 부캐릭터로 쓰겠다는 공약이지만,시민들은 점점 안 보이다 사라질 거라는 우려로 느꼈나 보다. 이 때문인지 시에서 두 캐릭터를 같이 쓰겠다는 해명을 내놨다.
김해시 관계자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장 공약 취지는 해동이를 부활 또는 리뉴얼해 토더기와 함께 사용하는 방향”이라며 “토더기 폐지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른 지자체에서도 같은 세계관에서 둘 이상의 캐릭터를 마스코트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고 부캐릭터가 더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다”면서 “해동이와 토더기 활용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토더기’ 퇴출 논란에 김해시 “해동이와 같이 사용할 것”> (국제신문, 202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