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전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계층이 왕과 왕족, 그들과 가까운 양반, 귀족 등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교통, 물자, 기술의 발전도가 지금보다 부족했고, 신분제 등 특권 의식도 뚜렷해서 각지 혹은 주변국에서 생산된 식재료는 높은 분에게 전달하는 게 우선이었다. 누구나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 200여년동안 발전한 기술, 편리해진 교통,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사상 덕분이다.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음식만큼 세상을 보는 눈과 생각하는 마음도 그만큼 넓어졌으면 좋겠다.
내가 일하는 가게에서 필요한 식재료는 동네 식자재마트에서 구매하지만, 대부분 주변 혹은 유명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다. 농가에서 정성들여 키우지만, 많이 팔기 위해 면적이 넓어야 하고, 관리하고 수확하는데 한두 명으로 불가능하다. 심지어 대부분 농가는 고령화로 젊은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변 국가에서 온 계절 노동자가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파종기‧수확기 등 계절성이 있어 단기간‧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한 농‧어업 분야에서 합법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 일손이 필요한 기간이 짧아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고용이 어려운 농‧어업 분야에 최대 8개월간 계절근로자 고용을 허용
2016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농가는 일손 부담이 줄어들었다. 일부 농가나 업체 등에서 임금 체불, 인권 문제 등이 벌어지지만, 이들이 없으면 농사가 이뤄지지 않음을 알기에 어떻게든 혜택을 마련하는 중이다.
<농촌 떠받치는 '계절노동자'.. 1만 명 시대, 공존은?> (전주MBC, 2025.3.7.)
갈수록 일손이 줄어드는 농가에 이들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인력이 된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농가 인구는 194만5천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명대로 줄었다. 올해 65세 이상 농가 인구 비율은 지난해(56.0%)보다 높은 56.6%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로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을 배정받는지 여부가 한 해 농사에 영향을 끼칠 만큼 중요해졌다. - <외국인 계절근로자 10년, 농촌 인력난 '숨통'…부작용도 속출> (연합뉴스, 2026.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