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어 쓰기> #114.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은 가능할까?
서서히 끝나가는 8월이지만, 답답함이 남습니다. 수도권과 일부 지역 거리두기 4단계, 대부분의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가 9월 5일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백신 접종률은 계속 올라가지만, 계속되는 거리두기 등 방역대책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번 글은 제목 그대로 코로나와 함께 살 수 있을까라는 하나의 물음을 가지고 짧게 썼습니다. 그런 일상이 시작되면 지금보다 확실한 대책이 나와야겠죠? "소상공인연합회는 올해 들어서만 14번째 거리두기 연장이라면서, 짧고 굵게 끝내자던 정부의 약속이 무색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만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역 수칙에 항의한다며, 내일(21일) 낮 단체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 사진 출처 : Pixabay “보건복지부는 최근 ‘보건소 인력 정신건강 조사 결과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가 1년 6개월 넘게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방역업무를 수행해 온 보건 직원들이 업무 과중과 소진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정신건강 조사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조사는 확진자가 많은 전국 17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실시됐고, 1765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보건소 인력의 우울 위험군은 33.4%로 지난 6월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인 18.1%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게 나타났다.” - <[의료 붕괴] ‘코로나19’ 피로감 커진 의료진…“우울위험·자살생각률↑”> (아주경제, 2021.8.18.) * 사진 출처 : iStock 2020년 2월부터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코로나19는 어느덧 1년 반을 넘기는 중이다. 거듭하는 변이 바이러스와 계속 바뀌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수준을 넘어, 연례행사가 되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 헌신하는 의료진과 방역 당국, 개발되는 백신과 치료제, 증가하는 백신 접종률로 코로나 대유행에서 점점 벗어나리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언제 끝이 보일지 막막하다. 그러는 동안 자영업자, 의료진 등은 부족한 관심과 지원으로 불만과 피로도가 쌓여 쓰러지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서서히 지쳐간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응답자의 81.2%는 ‘거리두기로 인해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코로나 3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더 빠르게 올렸어야 한다’는 문항에 83.4%가 동의했다. ‘3차 유행 시기에 거리두기 정책은 모든 국민에게 공정했다’는 문항에는 49.3%만이 동의했다.” - <국민 10명 중 8명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 느껴”> (조선비즈, 2021.2.2.) 이쯤 되니 코로나19가 종식될 거라는 희망 대신 공존하며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관리하는 일상(위드 코로나/코로나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영국은 최소 5주를 두고 먼저 모든 학교의 문을 연 뒤, 다음에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풀었으며, 그 뒤에 모든 식당과 상점을 여는 단계별 봉쇄 해제를 시행했으며,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집계를 멈추고, 중증 환자만 관리하는 식으로 추진 중이다. 거기다 모든 가정에게 신속 항원 검사 장비까지 나눠준다고 한다. 대한민국 방역 당국도 9월 말이나 10월 초쯤 시작하도록 방안을 만들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 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로 논의하고 있고 전문가 의견을 들으면서 서로 안을 만들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지금의 방역 정책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 모두에게 쓰일 때까지 위기를 막는 단기 대책이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조금씩 나오며 큰 효과를 보는 시점이 오면 일상 속에서 피해를 줄이는 장기 대책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바뀐다면 앞서 말한 자영업자와 의료진의 상황을 먼저 살펴봤으면 한다. 현장으로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 다음 방역 정책이나 지원에 반영되길 바란다. 그들은 코로나19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고, 종식될 날을 기다리며 헌신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모든 시민이 방역 수칙을 충분히 지키며 일상을 살도록 도와야 한다. 한 공간에 계속 있길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디든 자유롭게 움직이고, 다른 이와 감정도 나누는 모습을 다시 보려면 언제부터 무엇이 가능한지, 얼마나 도움이 필요한지 방역 당국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단계별 계획을 짜야 한다. 이응상(a.k.a. Blueman) 부족한데 자존심이 강하고 엉뚱한 사람 꿈과 희망을 믿고 배우며 세상을 보려는 사람 누군가에게 친근하고 도움이 되려는 사람 메일 : blueman1988@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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