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어 쓰기> #107. 우리 뇌에 쉴 시간을 주자
어느덧 5월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 분위기도 무르익네요. 3, 4월만 해도 꽃샘추위와 개인적인 꽃가루 알러지로 살짝 고생했는데, 이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4월에 죽음과 관련된 날이 많아 어느 정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했는데, 이번 달은 '삶'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로 글을 써서 올리려 합니다. 우선 제가 올렸던 글의 후속 기사 두 편을 소개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는 30일 입장문에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가 파업농성 136일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며 "조합원 전원이 LG마포빌딩으로 옮겨서 일하기로 30일 LG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일하던 LG트윈타워로의 고용승계와 원직 복직을 양보한 대신 일정 수준의 노동조선 개선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 해고기간 임금 보전 등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 기사 본문에서 올해 초에 LG트윈타워 청소 노동자 해고 소식에 마음 아파하며 SNS에 글을 썼었는데, 다행히 7월에 복직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바뀔 수 있는 만큼 제대로 이뤄지는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인권·여성·노동·기후 등 21개 청년·학생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시대는 실패했다"며 "세대가 아닌 시대를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이들은 "청년 세대가 겪는 불안정하고 불평등한 삶은 개개인의 능력 부족 탓이 아니라, 시대적 모순이 극도로 강화되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산과 소득의 차이가 교육의 차이로, 교육의 차이가 학력·학벌의 차이로, 그것이 다시 일자리와 소득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며 "삶의 질을 결정하는 불평등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기사 본문에서 지난번에 다양한 불평등에 대한 생각을 썼었는데 비슷한 시국선언이 나왔습니다. 이 격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비슷한 갈등은 계속 일어나겠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뇌에 쉴 시간을 주자
* 가만히 앉아 멍 때리는 고양이 (사진 출처 : flickr)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태만)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이해 바다를 보며 ‘멍상(멍때리기+명상)’에 잠기는 <바다를 꿈꾸다, 해(海)멍 해(海)몽>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구의 날을 맞아 잠시 일상을 멈추고 푸른 바다와 하늘을 보며 지구와 깊이 교감해 보고자 마련됐다. 가장 높은 시민투표 점수와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여 대상을 수상한 사람은 부산대학교 학생 홍성진(24)씨로 “처음엔 저녁 뭐먹지 등 잡다한 생각을 하다가 점점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며 “우승까지 하게 될지 몰랐지만 멍상에 빠졌다 나오니 몹시 상쾌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는 가끔 일하다 가만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다. 처음에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만 그런 게 아니고,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알게 돼서 그런 내 모습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이런 ‘멍 때리기’를 유도하는 영상이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종종 올라오는데, 고요한 분위기에 다양한 소리가 담겨서 계속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모든 게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사람의 뇌는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20%를 사용하는데, 일상의 모든 일이 뇌와 연결되어서, 쉴 틈 없이 정보를 받고, 스트레스도 쌓인다. “어느 날 갑자기 번아웃(Burn Out, 갑자기 정신적·육체적 무기력증과 피로감을 느끼는 현상)이 왔어요. 작업을 해도 아무런 능률도 오르지 않고 그렇다고 일을 놓으면 죄책감 때문에 잠을 못 이뤘죠. 그러다 하루는 철저히 아무 일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고 그제야 일이 손에 잡혔죠. 다른 사람들도 잠깐 자신의 삶을 멈추고 돌아보는 기회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 멍 때리기 대회를 처음 기획한 ‘웁쓰양’의 말 요즘 우리 삶에서 ‘멍 때리기’가 중요해진 이유는 분명하다. 오랜 시간 일하고, 그 외에 시간에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 등을 보면서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인다. 자는 시간 외에 뇌가 쉴 시간이 부족하다.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 뇌를 스트레스에서 보호하는 방법들을 말했는데 여기에 간단히 정리해 옮겨본다. 1. 디지털미디어 노출 시간을 줄인다. 2. 심호흡법과 명상법을 이용한다. 3. 생각의 고리를 끊는다. 4. 자연의 소리와 색을 즐긴다. 5. 몰두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한다. 6. 부정성을 긍정성으로 바꾼다. 7. 불확실성을 해소한다. 8. 결과보다 과정과 노력에 관심을 기울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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