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찾는 이야기> #16. 커피 한 잔의 여유에 낭만을 느끼길 바라며
즐거운 7월 맞이하고 계신가요? 이번 이야기는 커피와 관련된 옛 기사와 영상, 짤막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자료가 많아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지만, 이어지는 글과 함께 생각해볼 기회가 되리라 믿고 올려봅니다. 1981년 3월에 나온 <맥스웰하우스> 광고와 2020년 6월에 나온 <맥심> '시티라이프 한정판 패키지' 광고를 차례로 링크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커피 광고는 즐거움과 낭만이 빠지지 않네요. <[트렌드] 생활 속으로 파고든 ‘카페’> (KBS, 2009.3.12.) "요즘 도심 큰 건물에는 카페가 자리잡은 경우가 많아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커피 한 잔과 함께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모습, 친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 - 보도 첫 부분 인스턴트 커피만 즐기던 한국의 커피 문화는 원두를 갈아서 직접 내리는 커피 전문점(카페)이 늘어나면서,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졌습니다. 요즘엔 직접 원두 등 재료 혹은 캡슐 커피, 커피 머신을 들여 집에서 즐기는 '홈 카페 문화'도 확산되고요. 미래엔 어떤 커피 문화가 생길지 기대가 됩니다. 국산 <인스턴트 코피>가 이달 20일에 본격적으로 시중에 발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것으로서 동서식품이 지난 9월에 발매한 <레귤러 커피>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게 된 것. 특히 동서식품은 미국의 <제너럴 후드>와 기술을 제휴해서 이것을 만들어내는 만큼 그 질적인 것은 국제적으로 명성이었다. (후략) 한 사람 연 49잔, 4천 400톤 소비 / 적당량의 카페인은 피로를 회복 도시의 직장인치고 하루 커피 한 잔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고, 각 가정에는 인스턴트 커피를 접대용이나 가정용으로 거의 다 구비하게끔 되어 어느 사이에 커피는 일상음료수로 보편화되었다. (중략) 커피의 화학적 성분은 카페인, 카페올, 카페타닌, 당분, 지방, 단백질 등으로 카페인이 0.7% 포함되어 있다. 적당량의 카페인은 강심작용 및 이뇨작용으로 고혈압 예방의 효험이 있지만, 커피의 인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다. 그러나 적당히 마시면 피로를 잊게하는 등 긍정할 점이 많다. 밝은 실내공간·이국적 메뉴·가격 저렴/자본 1∼2억5천… 월수 5백만원/고객 연령맞게 분위기 창출 관건/단기투자땐 손해… 장기전략 필요커피전문점이 다방을 대신하는 「만남의 자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오레」 「하와이언 모카」 등 각종 커피와 주스,밀크셰이크 등 가벼운 음료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커피 전문점은 얼마전만해도 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주고객이었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의 이용도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1년전만 해도 젊은층이 많은 시내 중심가에 집중되어 있었던 커피전문점이 최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변두리 지하철역 주변 등에서도 눈에 띌 정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의 생맥주집이나 통닭집 못지않게 커피전문점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한다. 밝은 실내공간에서 이국적인 메뉴를 다소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길수도 있고 저렴한 가격과 셀프서비스 등이 현대인들의 기호에 알맞다는 것. 또한 상점경영의 측면에서도 많은 종업원을 관리해야 하는 다방보다는 2∼3명의 종업원이면 운영이 가능한 커피전문점의 수익성이 높다는 설명이다.(후략) 대학가등 점포 속속 등장/셀프서비스 운영… 가격도 저렴커피를 소재로 한 음료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커피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커피전문점은 기존의 다방을 대신하는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자리잡으면서 전국적으로 점포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략) 이처럼 커피전문점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커피전문점이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에 대응해 점포를 고급화·전문화시켜 이를 충족시키는 데 있다고 식품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중략) 커피전문점은 밝고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로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다방이 어두컴컴하고 밀폐된 실내 분위기로 쾌적한 느낌을 주지못한 것과 비교하면 밝고 깨끗한 분위기는 커피전문점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특히 새로운 감각을 찾는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주로 대학가 주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밀집해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커피전문점의 특색중의 하나는 매장을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것. 셀프서비스 운영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커피값 이 다른 음식점보다 비교적 싸다. 업계 관계자들은 커피전문점이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당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커피 한 잔을 즐기는 모습은 광고, 드라마 등 대중매체에서 빠지지 않는다. 혼자 바깥을 바라보거나 여럿이 함께할 때, 해가 쨍쨍하거나 비, 눈이 올 때 마시는 커피에 여유와 낭만이 가득하다. ‘나도 저렇게 마시고 싶다’는 긍정적 심리를 유도하니, 일상에 뿌리내린 한 잔을 부정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뒤에 숨은 현실의 고단함은 보이지 않는다. 장시간의 노동과 학업으로 생긴 피로, 사람 사이의 갈등으로 생기는 스트레스, 일을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커피를 자주, 허겁지겁 마시는 일이 많다. 불안을 잊으려 마신다는 말이 슬픈 건 나뿐일까? 우리 삶은 다 마시면 누렇게 말라가는 커피잔이 아니다. 카페인 권하는 사회 - 현대인의 만병통치약 카페인의 불편한 진실(머리 카펜터 지음, 김정은 옮김, 중앙books(중앙북스) 펴냄, 2015년 발간) '술 권하는 사회'처럼 커피(혹은 카페인)를 자주 마셔야 버틸 수 있는 사회를 빗대어 '카페인 권하는 사회'라 정하고 관련된 글을 찾았는데, 그걸 제목으로 쓴 책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절판되어서 살 수 없지만, 도서관에서 찾으면 읽을 수 있겠네요. ‘카페인 중독’ , 그 위험한 유혹 (시사저널, 2010.7.26.) "‘카페인 중독’ , 그 위험한 유혹
평소에는 멀쩡하다가도 주말만 되면 늘어지는 직장인이 있다. 운동이나 외출도 하지 않고 소파에 누워 꼼짝하지 않는다. TV 채널을 돌리거나 잠에 취한 듯 주말을 몽롱한 상태로 지낸다. 대다수 사람은 주중에 쌓인 피로와 수면 부족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에 카페인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중에는 커피나 녹차 등을 마시지만 주말에는 마시지 않아 힘을 못 낸다는 결론이다. 모든 사람이 이 연구 결과에 속하지는 않겠지만, 커피 등에 있는 카페인의 각성 위력은 대단해 보인다.
" - 기사 첫 머리 10년 전 시사저널에서 다룬 기사 하나를 읽을만한 자료로 소개하면서 이번 글을 마치겠습니다. 커피를 '살기 위해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적당히 즐기며 마시는 음료'로 보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응상 : <꿈꾸는 만년필> 5기 저서 : <마음을 쓰다> 많이 모자라며 자존심이 강하고 엉뚱한 사람. 꿈과 희망을 믿고 배우며 세상을 보려는 사람. 누군가에게 친근하고 도움이 되려는 사람.. |
직접 쓴 칼럼을 볼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