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어 쓰기> #99. 코로나 속에서 희망 찾기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12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심하게 확산되어서 쉽게 분위기를 낼 수 없네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며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국내외 어디든 적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날이 빨리 찾아오길 기도하겠습니다. 2020년 11월 27일 모든 것은 집안에서 이뤄진다 <2006년 11월 27일 모든 것은 집안에서 이뤄진다> (경향신문, 1996.11.25.) 96추계 컴덱스쇼에 비친 ‘미래의 직장인’ 사이버 대리. 나이 32세. 연봉 5천만원. 재택근무자. 서울 근교의 스마트홈에 산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 세계 곳곳이 연결된 컴퓨터를 집에 가지고 있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비철금속의 시세를 저울질해 귀신같이 판매 시점을 골라내는 「쪽집게 정보통」. 아침 저녁으로 짬을 내 아내, 어린 딸과 함께 사이버테니스를 즐기고 세계 유명 사이버미술관을 산책하는 게 취미. H기업 정 대리의 신상명세서다. 세계최대의 컴퓨터·통신축제 ‘96 추계컴덱스쇼’가 투영해낸 가상의 인물 정 대리의 하루는 온통 가상세계에서의 생활이다.(후략) ◎취재수첩/컴덱스엔 1만여 신기술·상품 경연/인간사회 행복하게 만들지는 미지수 컴퓨터·정보통신의 축제 「96추계컴덱스」는 예상보다 북적거리지는 않았다. 모두 100여개 국가에서 17만여명이 참여해 각 업체들의 전시코너에는 새로운 기술을 체험해보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섰지만 5분 정도 기다리면 직접 컴퓨터를 조작해볼 수 있었다. (중략) 이런 제품들이 보여주는 미래상은 더욱 편리하고, 여유있는 정보사회생활상이다. 그러나 이런 문명의 이기들이 인간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행복은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 속에 있기 때문이다. ------------------------------------ 2020년 11월 27일, 우리의 삶은 IT기기와 가까워졌다. 다니는 직장이나 근무환경마다 다르지만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익숙해지고, 학생들은 학교와 교육방송을 오가며 사이버수업을 듣는다. 운동은 어떤가?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며 동작을 따라한다. 산책하거나 볼일을 보러 바깥에 나가지만 거리도 시간도 짧아졌다. TV방송과 동영상 사이트 속 풍경, 여행 컨텐츠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아, 집안에서 손쉽게 먼 거리를 탐험한다. 가상현실 기기가 더 발전한다면 원하는 곳으로 공간이동하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식사? 쇼핑? 배달 앱과 온라인 쇼핑몰이 있으니 굳이 발품팔지 않아도 된다. 영화? 공연? 돈만 내면 집에서 좋은 화질과 음질로 즐길 수 있다. 이런 삶이 가능해진 건 계속 발전하는 IT만이 아니다. 전세계에 퍼지는 전염병으로 어쩔 수 없이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온라인으로 편하게 즐기지만, 오프라인을 돌아다녀야 더 재미있는 게 여전히 있다. 먼 거리에 있는 곳을 동영상으로 보지만 더 선명한 풍경과 특유의 공기는 직접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 하물며 사람은 어떤가? 문자와 음성을 주고 받지만, 짓는 표정을 어떻게 알겠나?
코로나 속에서 희망 찾기 "10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지금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평균 국내 확진자가 지난 주 400명대에서 이번 주에는 500명대로 증가했습니다. 오늘은 주말임에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631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최근 한주 동안 국내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고, 오늘은 역대 최고치인 470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오늘 누적확진자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오늘 중대본 회의를 지난 8월과 10월에 이어 다시 한번 이곳 서울시청에서 진행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한번 조정하고자 합니다.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겠습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단계 조정을 포함한 방역강화 방안을 논의해서 결정하겠습니다." 다시 혹독한 겨울이 찾아왔다. 오랜 기간 일탈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조심하며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치료제와 백신 개발, 보급이 늦어지면 날씨가 추워질 때마다 어느 정도 일상을 포기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언제쯤 일상에 봄이 찾아올까? 이런 고민이 들 때 곳곳에서 위로와 힐링의 메시지가 찾아왔다. 제일기획이 12월 10일에 제작한 삼성생명 브랜드 광고 4편은 '마음 편한 인생 금융'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화려한 영상미와 빠른 템포의 BGM을 활용하는 대신 광고를 보는 30초만이라도 소비자들이 편안함을 가질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총 4편으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잔잔한 BGM과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흙 밟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로만 담아냈습니다. 영상미 또한 대나무숲 등 자연 속을 산책하는 장면, 단풍이 절정에 이른 가을 풍경, 동물들과 아기가 하품하는 모습 등을 통해 광고를 편안함으로 채웠습니다." 주변에 자주 보지만 계속 가까이 볼 수 없는 모습들을 BGM과 잔잔한 목소리로 담아내니, 흔한 보험회사 광고와 차별을 넘어 마음의 힐링을 느꼈다. 보험이 가지는 '편안함'에 초점을 두었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길어지는 고통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모두가 힘겨운 요즘이지만 특히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수도 없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안쓰럽습니다.
이럴때일 수록 하나라도 더 색다른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은게 어른들 마음일텐데요,
강원도와 도교육청이 도내 예술인들과 손잡고 학교 곳곳을 미술관으로 꾸미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도 교육청, 한국화가협동조합이 학교 곳곳에 기증받은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화가들이 학생들에게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 안 작은 미술관 드림 사업'에서 나온 작품들이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전해준 건 절망이 아니라, 다함꼐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이었습니다." - 해당 작품을 담은 영상에서 1186명의 초, 중, 고 학생들은 각자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지만, 보는 우리도 같은 생각과 마음을 느끼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어 기쁘다. 안팎으로 늘어나는 고통과 확진자 수는 우리에게 마음속 혹독한 겨울을 안겨주지만,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들이 있어 따뜻하게, 편안하게, 힘차게 나날을 보낼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한 작품들, 즐겁게 보셨나요? 그리고 위에 올린 <과거에서 찾는 이야기>, <생각 이어 쓰기>도 괜찮으셨나요? 부족하지만 스스로 정한 글 주제에 맞게 좋은 글을 올리려 노력하니까 계속 지켜봐주시고, 끝으로 최근에 나온 뮤직비디오 한 편을 공유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Holiday!"
"유난히 힘들었던 2020년, 예전처럼 즐거움과 설렘은 덜하더라도,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힐링 크리스마스를 만들기 위해, 펭수가 동물음악대를 조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리턴즈’는 ‘순록’ 윤상 작곡, ‘불곰’ 김태우와 ‘사막여우’ 박진주, 그리고 펭귄 펭수가, 작사가 김이나와 함께 작업한 캐롤곡으로, 힘든 2020년을 보낸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건네는 노래입니다." - 소개글 이응상 : 많이 모자라며 자존심이 강하고 엉뚱한 사람.
꿈과 희망을 믿고 배우며 세상을 보려는 사람.
누군가에게 친근하고 도움이 되려는 사람.. 이메일 주소 : blueman1988@daum.net |
직접 쓴 칼럼을 볼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