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늬 칼럼>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철거를 멈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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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잘 보내고 계십니까?
한 달에 두 번, 두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정기적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고민했습니다. 활동하면 포인트를 주고, 10000 포인트가 되면 돈으로 받아갈 수 있는 <얼룩소(Alookso)>에 주기적으로 글을 올렸는데, 거기에 집착하는 제 자신과 멀리 퍼지지 않는 제 글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때마침 제가 활동하는 <헬조선 늬우스>가 다시 글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아예 격주로 얼룩소랑 번갈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렇게나마 제 글을 알릴 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이번주와 다음주는 <헬조선 늬우스>에 썼던 글 두 편이 올라갑니다. 오랫만에 써보는 거라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네요. 읽어보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지난 달 얼룩소 칼럼 <과거에서 찾은 이야기 - 월 2,500원의 가치, 수신료>가 올라갔는데, 제목을 수정하지 않고 보냈습니다.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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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원주 아카데미극장 (사진 출처 : 원주지명총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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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술래와 범시민연대 ‘아카데미와 친구들’이 제작한 <Wonju Academy Rap> 뮤직비디오
내가 어렸을 적 대구에 ‘대구극장’이라는 단관극장이 있었다. 지역 TV 광고에 자주 이름을 올리던 극장인데, 2003년 영업난으로 문을 닫고 철거된 뒤 주차장이 되었다. 도시 미관의 변화와 복합영화관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 추억 속 많은 극장이 사라지거나, 대형 멀티플렉스에 가입하여 명맥을 잇는다. 건물을 보수하여 옛 흔적을 지킨 곳은 없었다. 아쉬움을 가슴에 품고 있다가 몇 달 전 여행 갔던 광주에서 본 광주극장에 정겨움을 느꼈다. 건물 형태를 유지한 채로 예술·독립 영화를 상영하는데, 예술영화 지원 제도 변경으로 지원금이 끊겨 후원회원으로 겨우 돌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옛날 극장 건물이 사라진 곳에 사는 나에게 이 극장은 신기하면서 오래 남아주길 바라는 존재다. 현재 허리우드극장(서울, 현 실버영화관), 애관극장(인천), 동광극장(동두천) 등 건물 형태를 유지하는 극장은 많지 않다. 대부분 다른 용도로 바뀌거나 철거 후 주차장 또는 고층 빌딩이 되었다. 단순히 옛날 극장 건물이 그리워서가 아니다. 건물은 유지 보수하여 역사성을 이어가고, 극장은 예술·독립 영화 혹은 추억의 영화 상영, 예술 공연 등으로 얼마든지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다.
지금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평원로 20(평원동)에 있는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건물은 안전성 검사에서 D등급을 받았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12조 ‘별표 8’에 따르면 D등급은 ‘미흡’으로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하여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하여야 하는 상태’라고 한다. 한국은 대부분 오래된 건물을 밀어내고 재개발, 재건축하는 터라, 콘크리트 건물 수명이 짧은 편이다. 물리적으로 100년을 간다 해도, 미관과 큰 보수 비용 때문에 밀어내는 걸 쉽게 생각한다. 게다가 지붕은 1군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만든 슬레이트로 덮여있어, 극장을 찾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환경부가 현재 일반주택에 있는 57만 동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2033년까지 철거하겠다고 밝힐 정도다.
하지만 원주의 범시민연대 ‘아카데미의 친구들’의 입장은 다르다. ‘단 한번의 화재 없이 단관 극장 원형의 모습을 유지했고, 극장에서 사용한 물품도 잘 보존되어있다’며 철거를 반대한다. 원주의 유일한 단관극장이라는 점도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공식 SNS 계정에 들어가면 극장의 철거 상황과 반대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함께 찾을 수 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철거 위기에 처했습니다.**
1963년에 개관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우리나라에서 원형을 보존한 가장 오래된 극장입니다. 영화 상영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세대가 모여 문화를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이었습니다. 올해 개관 60주년을 맞았지만 아카데미극장은 철거를 눈앞에 둔 위기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원주의 근현대사를 품고 있는 문화자산, 아카데미극장을 지킬 수 있도록 보존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 캠페인즈 <원주 시민의 문화자산, ‘아카데미극장'을 지켜주세요!>
이 소식을 몇 달 전 원주에 사는 SNS 친구가 보내준 그들의 글을 보고 알았다. 나는 이 극장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 간단히 언급하고, 의견을 내겠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서울에서 영사기사를 하던 정운학이 원주에 극장을 열어보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씨도로라 불리는 평원로를 따라 4개의 단관극장이 생겼다. 1963년에 문을 연 원주 아카데미극장, 1945년에 개관했다가 57년에 다시 개관한 원주극장, 1962년에 개관한 시공관, 1967년에 문을 연 문화극장이다. 1956년, 일산동 212번지(원일로)에 개관한 군인극장까지 포함하면 총 5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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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단관극장 이야기와 아카데미극장의 의미를 다룬 이민엽 감독의 <씨도로 (Cinema road)> -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오랫동안 많은 영화를 상영하면서 원주시민은 물론 볼거리를 찾아 원주로 온 주변 지역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강원도 극장 소식이 신문에 실리면 이 극장의 이름이 자주 들어간다.
“30일 춘천 육림극장 1관과 원주 아카데미극장, 그리고 강릉 중앙극장 1관에서 상영하는 「컷스롯아일랜드(CUTTHROTISLAND·감독=레니 할린 주연=지나 데이비스 매튜 모딘)」는 현대적 테크놀로지와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어드벤쳐를 앞세운 해적 영화.” - <연휴 도내 극장가 외화 강세> (강원도민일보, 1996.1.1.)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개런티를 받는 사나이 짐 캐리의 최신 코미디물 '케이블 가이'도 추석 연휴 동안 관람객을 찾아간다. 춘천 육림극장 2관과 원주 아카데미극장에 가면 볼 수 있다.” - <즐거운 연휴 영화와 함께> (강원도민일보, 1996.9.26.)
1992년 10월 20일, ‘민주당 강원도지부 결성대회’도 여기서 열렸다.
“민주당은 20일 강원도 원주 아카데미극장에서 도지부 결성대회를 갖고 김경래 위원장(영월·평창)을 지부장으로 선출했다.” - <민주 강원도지부장 김경래씨> (한겨레, 1992.10.21.)
“민주당의 김대중 대표는 19일 『안기부도 중립내각과 더불어 새로이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의 엄숙한 요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시 아카데미극장에서 열린 강원도지부(지부장 김경래) 결성대회에 참석, 『안기부는 절대 다수 요원이 애국적인 일에 종사하고 있는데도 불구, 소수의 정치개입 때문에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 <“안기부 필요성 인정”/민주 김대중대표> (세계일보, 199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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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극장 보존 시민활동 연대기> (출처 : ‘원주의 단관극장과 아카데미극장 시민활동 아카이브’)
2000년대부터 전국으로 퍼진 대형 복합 영화관은 원주도 예외가 아니었다. 2005년에 롯데시네마 남원주가 생기면서 운영중이던 단관극장들은 하나둘 문을 닫았고, 원주극장, 문화극장, 시공관이 2015년에 잇달아 철거되었다. 아카데미극장도 철거가 결정되자 많은 시민이 이 곳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고, 2016년 1월, 원주시의회의 ‘아카데미극장 보전 및 활용 방안 수립’ 촉구를 계기로 시민 포럼, 활용 방안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2017년 소유주가 바뀌고, 2019년 8월에 철거 통보를 받았지만, 원주시의 중재로 2020년으로 미루기도 했다. 그해 두 번 열렸던 <안녕 아카데미> 행사는 코로나 19로 축소 운영되었지만, 2천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는 “2006년 문을 닫은 원주 아카데미 극장 건물에서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안녕 아카데미’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1963년 문을 연 아카데미 극장은 스크린이 하나 뿐인 단관극장이었다. 2005년 원주 지역에 멀티플렉스가 진출하면서 2006년 문을 닫았고, 지난 8월 ‘안녕 아카데미’ 행사를 통해 14년 만에 문을 열었다. 8월의 ‘안녕 아카데미’는 오래 닫혀있던 아카데미 극장의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행사였다. 다음 달 열리는 ‘안녕 아카데미’는 극장을 무대로, 영화관으로, 배움과 놀이의 공간으로 만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 <14년만에 다시 문을 연 원주 아카데미 극장…건물 보존 위해 각종 행사 마련> (경향신문, 2020.10.26.)
2021년엔 극장 보존을 위한 시민 모금이 두 차례 열렸고, 1차의 경우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2022년 1월, 시는 시비 32억 원을 들여 아카데미극장 건물과 토지를 사들였고, 도비와 국비 등을 더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주의 유일한 단관극장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원형을 유지한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하고자 하는 원주시의 결단을 환영합니다. 아울러 오랜 시간 아카데미극장의 보존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모든 원주시민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중략) 아카데미극장 보존이라는 결정은 재생이라는 다음 과제를 남겨 주었습니다. 여러 설문조사 결과 원주시민은 아카데미극장이 교육·문화공간으로 변화하기를 바랍니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은 재생이라는 또 다른 ‘실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원주시의 아카데미극장 매입 결정을 환영합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 2021.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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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MBC 뉴스.ZIP] 잘 보존한 단관극장 없애고 주차장 만들겠다는 원주시 (원주MBC, 2023.4.4.)
하지만 새 시장이 된 원강수를 중심으로 한 민선 8기는 숙의 과정을 거쳐 다시 추진한다고 말했다.
“추후 시설 운영 경비는 지속해서 더 늘어나 결국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민선 8기의 판단이다. 이에 원주시는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여론조사 등을 통해 최종 결정 후 모든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견해다. 원주시 관계자는 "국비가 확보됐는데도 시가 사업을 포기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숙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추진이 결정되면 추경에 국비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해 넘기는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사업…"숙의 과정 거쳐 결정"> (연합뉴스, 2022.12.9.)
2022년 4월 11일, 원강수 시장은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선언했다. 시민에게 앞서 말한 입장을 기만으로 바꾼 셈이다.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중략) 만약 아카데미극장을 복원한다면 사업비 및 운영비 명목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됩니다. 또한, 공사 기간 동안 문을 닫아야 하는 풍물시장 상인들은 다시 한번 생계에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한 후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사업을 바로 중단할 수도 없습니다. 엄청난 매몰비용을 안고 울며겨자먹기식 운영을 이어가다 보면 또 하나의 예산 낭비 사례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분들께서 받게 될 것입니다.” - 원주시청 현안브리핑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아카데미극장 활용방안> (2023.4.11.)
예견된 일이었다. 이공주 전 민선 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원주신문에 남긴 글은 민선 8기가 아카데미극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주었다.
“아카데미극장은 원주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 아니며, 사유재산으로 2006년 폐업 후 10년간 폐쇄되었다가 2016년 갑자기 복원이 주장되고 있는 것이다. (중략) 사유재산에 대한 민선 7기의 잘못된 극장매입으로 그 부담을 민선 8기가 떠맡은 상황이 온 것이다. 이제는 아카데미극장 복원 문제는 시민 일부가 아닌, 시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민선8기가 제시할 것으로 믿고 기다려 보아야 할 때다. 개인적으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떤지 제안해 본다.” - 이공주 <아카데미극장은 매입하지 말았어야 했다.> (원주신문, 2022.10.9.)
범시민연대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철거 결정에 반발하면서 계속 원주시를 설득한다는 입장과 함께 재생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 등록문화재 지정 등을 요구했다. 반면 시는 행정 절차를 마쳤으나, 일부 시의원과 보존단체의 방해로 미뤄지고 있다며 철거를 고수했다.
“아카데미극장 보존과 재생을 위한 시민모임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원강수 시장의 아카데미극장 철거 계획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4월 11일 원강수 시장은 객관적 수치나 지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부실한 브리핑 자료와 응답을 통해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해야 하는 이유가 얼마나 억지인지 보여주었다. (중략) 원강수 시장의 일방적인 철거 발표 이후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하려는 것은 일부 시민이 아닌 시민 다수의 요구이다. (중략) 우리는 원주시와 의회를 계속해서 설득해 갈 것이다. 원주시민과 함께, 또 지역의 문화유산의 가치를 아는 전국의 시민들과 만나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범국민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원강수 시장의 아카데미극장 철거 계획을 규탄한다!> (2023.4.13.)
시는 남아있던 물건을 철거 후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여전히 관련 기사나 유튜브 영상에서 찬반 댓글이 오간다. 위험물질인 석면이 건물 곳곳에 있는데다, 오랫동안 방치되어서 미관에 좋지 않고, 안전이 우려된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아카데미극장은 단순한 사유재산이나 특정한 모임의 전유물이 아니라 원주 시민의 추억과 사랑이 담긴 문화재다. 여러 시민의 의견을 듣고 오랫동안 생각했다며, 무작정 철거한다는 방안은 옳은 결정일까? 시청 누리집은 ‘시간 따라 걷는 원도심 여행’이라며 이 극장을 인문학 여행 코스 속에 집어넣었다. 그래놓고 철거한 뒤 안내 비석이나 표지판만 세워두면 시민의 텅 빈 가슴은 채워질까?
철거가 이어지는 지금, 원주시에 바란다. 당장 진행을 멈추고 시민과 다시 한번 이야기하라. 큰돈을 들여서라도 누구나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극장을 고쳐라. 정 철거해야겠으면 원형 그대로 다시 짓겠다고 약속하라. 일방적인 철거는 안 좋은 선례로 남을 뿐이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응원하며, 영화평론가 노광우가 세계일보에 연재한 칼럼 끝 부분을 옮겨본다.
“기왕 있는 건축물이니 외관은 유지하고 실내를 수리해서 새로운 공연 및 상영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수 있다. 지역의 역사성을 감안해서 고전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고,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하루에 2회 정도만 상영하며, 지역민을 위한 짧은 기간 영화제를 할 수도 있으며, 여러 지역 영화제의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작품을 모아 상영해서 지역민들도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관광객이 모이게 유도할 수 있다. 또는 영화인이나 연예인이 모일 만한 행사를 기획해서 행사장으로 극장을 활용한다. 이렇게 문화계 유명인들이 원주를 방문하게끔 하면 원주 관광산업 진흥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 노광우 <오래된 극장 활용법> (세계일보, 2023.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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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상(a.k.a. Blueman)
- 글쓰기 코칭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5기
- 저서 : <마음을 쓰다> (2015, 교보문고 퍼플) 종이책 / eBook
- <헬조선 늬우스>, <얼룩소>에 자발적으로 글을 써서 올리는 중
꿈과 희망을 믿고 배우며 세상을 보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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